[08.24 ~ 08.29] 30일 챌린지 글쓰기 21일째 진행 과정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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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시간을
"보내는" 행위가 아니다.
주어진 시간을
나의 시간으로 "만드는" 행위다.

- 김범준,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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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번 주는 또 하나의 챌린지가 추가 되었다. 바로 5일간 진행되는 '1일 1권 책읽기' 였다. 5일만 하는 게 아쉬워 혼자 계속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번 1일 1권 책읽기 챌린지를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사고의 전환

 

그동안 책 리뷰는 한 권의 책을 다 읽어야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저 행동하지 않았던 핑계일 뿐이었다. 사실 내가 읽은 부분 만큼이라도 충분히 생각해서 글로 적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행동으로 옮겨보니 더 남는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나만의 독서법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적이 많았다. 말하며 읽기, 빠르게 읽기, 기록하면서 읽기 등 방법은 다양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그때 그때 상황과 필요에 따라 끌리는 대로 읽어왔다. 그런데 이번 5일 덕분에 나만의 독서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30일 챌린지 3주차, 8월 24일부터 29일 동안 총 11개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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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Claire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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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요약 : 루만, 연애 심리 그리고 에세이

 

사실 3주차는 니클라스 루만에 대해서만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파편화된 정보로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결국 다른 주제를 살펴보게 되었고, 연애 심리 관련 글을 쓰게 되었다. 

 

 1. 니클라스 루만의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

 

우연히 『How to take smart notes』 책을 읽다 니클라스 루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가 사용했던 메모 방식에도 초점을 두게 되었다. 문득 기억 저편에 잊고 있던 순간이 떠올랐다. 독일에서 유학하셨던 교수님께서 루만에 대해 설명하시며, 본인의 제텔카스텐식 메모를 보여주셨던 기억이었다. 당시에도 분명 흥미를 느꼈지만 스스로 깊게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잊혀졌던 것이다. 이렇게 다시금 떠오르게 되어 반가웠다.

 

니클라스 루만의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

 

 2. 루만의 사회체계이론 이해할 수 있을까?

 

루만의 대표 이론인 '체계이론'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글이다.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 추후 그의 저서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제텔카스텐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대단한 학자이다. 김덕영 교수님은 언론에서 루만을 독일의 선비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마 스토너 같은 교수님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본다.

 

루만의 사회체계이론 이해할 수 있을까?

 

 3.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 리뷰

 

제목에 끌려 읽어보게 되었다. 도대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이 무엇일까? 멘토와 멘티가 대화를 나누면서 전개된다. 멘티는 오늘 날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에서는 코넬대학 노트 정리법이 인상 깊었다. 공부든 글쓰기든 무엇이든 자신의 생각을 짧게 나마 적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는 지 다시한 번 깨닫게 되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 리뷰

 

 4. 나 왜 좋아해? 글쎄... 너를 좋아하게 된 이유 4가지

 

사랑에 빠지는 이유,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4가지 근거를 찾아보았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참고했다. 역으로 이 4가지를 활용한다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 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나 왜 좋아해? 글쎄... 너를 좋아하게 된 이유 4가지

 

 5. 이동진 독서법, 리뷰와 추천도서 500

 

이동진님의 영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이동진님이 어떤 생각으로 책을 대하는 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마지막 추천도서 500권까지 권해주신다. 그 가운데 역사의 그 순간, 우주와 자연,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죽음이라는 수수께끼 주제의 책들은 다 읽어보고 싶었다. 하루 한 권 책읽기를 더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동진 독서법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리뷰와 추천도서 500

 

 6. 연애 능력 테스트 MBTI 모음 5가지 (19금 능력치도..?)

 

어렸을 때부터 심리테스트는 소소한 재미였다. 최근 심리테스트는 마케팅의 수단으로써도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주제와 테스트 구성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연애 능력 심리테스트도 그 종류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 가운데 5가지를 추천했다. 0827 일자 부터 글쓰기 방식을 문장별에서 문단별 글쓰기로 바꿨다.

 

연애 능력 테스트 MBTI 모음 5가지 (19금 능력치도..?)

 

 7. Subtract: The Untapped Science of Less, 리뷰

 

인류가 왜 끊임없이 소유(축적)하려고 하는 지 생물학적, 문화적, 역사적 측면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결론은 더하고 축적하는 것 보다는 '빼기(Subtract)'를 강조한다.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간단하고 깔끔한 것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참 쌓아놓기도 잘한다. 우리는 먼 옛날 생존을 위해 식량을 축적·저장해온 인류에서 진화해온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다. 

 

Subtract: The Untapped Science of Less, 한국어 리뷰

 

 8. 일기와 에세이, 뭐가 다른 걸까?

 

에세이를 쓰려고 앉았다. 문득 에세이 쓰는 법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동안 에세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무작정 글부터 쓴 것이다. (카테고리명: 에세이). 일기와 에세이를 구분하는 법 14가지와 구체적인 예시를 정리해봄으로써 그 경계를 분명히 살펴볼 수 있었다.

 

일기와 에세이, 뭐가 다른 걸까?

 

 9.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리뷰

 

지금 나의 다짐과 같은 책을 발견했다. 저자는 고시 5수생, 10년차 직장인에서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가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던 전환점에는 '책'이 있었다. 나 역시 매일 하루 한 권 책읽기 습관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강력하게 믿는다.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리뷰

 

 10. 괜찮아,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이 글을 쓴 이유. 8월 29일 밤,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였던 날이다. 그래서 혼자 이 감정이 떠오른 이유와 대응 방법을 글로 몇 자 적어보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땐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권유였다.

 

괜찮아,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11.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스토너 리뷰

 

『이동진 독서법』에서 소설 읽기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인간이 천 번 만 번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다양한 삶을 경험해보겠지요. 하지만 인간은 한 번밖에 살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인생에서의 모든 것은 시연 없이 무대에 올라가서 딱 한 번 시행하는 연극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소설을 읽으면, 타인이라면 다양한 상황과 특정한 경우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 주고 감정을 이입하게 해 줍니다. 인간의 실존적인 상황, 그 한계를 좀 더 체계적이고도 집중적인 설정 속에서 인식하게 하고 고민을 숙고하게 만들죠." -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그렇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더 다양한 내가 되어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스토너』를 읽으면서 나는 스토너에 완전히 몰입했다. 마치 영문학과 교수가 되어본 것처럼 말이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상상해보면서 말이다.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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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on Katt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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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21일째 매일 글쓰기 느낀점. 더 글을 쓰고 싶어진다. 더 글을 잘 쓰고 싶어진다. 이런 마음이 글쓰기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30일까지 이제 일주일이 남았다. 하지만 계속 혼자서 이 챌린지를 지속할 것 같다. 어떤 글을 쓸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늘 첫마음 설렘을 기억하며 그저 묵묵히 진행해보려 한다. 그럼 이번주도 파이팅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