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식민지, 제임스 타운과 포카혼타스

華胥之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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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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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식민지 개척에 나선 영국

 

잃어버린 식민지, 로어노크 섬 식민지 개척 실패 이후.

1606년, 영국 국왕 제임스 1세는 식민지 사업을 위한 회사 설립에 인가를 낸다.

그 회사가 바로 디즈니 포카혼타스 노래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버지니아 회사(Virginia Company)' 이다.

같은 해 12월 식민지 개척민 144명이 북미 대륙으로 보내졌다.

 

1607년 4월 26일, 북미 대륙 (헨리 곶)에 도착한 이들은

식민지에 적합한 땅을 찾아다녔고, 그 곳을 국왕 제임스 1세의 이름을 따와 '제임스 타운'이라 명명했다. 


로어노크 식민지와 제임스 타운 식민지 위치


포카혼타스와 존 스미스

 

하지만 제임스 타운 식민지 생활 환경도 참 가혹했다.

 

질병과 해충, 내부반란이 만연했고,

1년 만에 정착민의 70%가 사망하게 되면서

제임스 타운도 로어노크 식민지처럼 실패로 끝날 듯 하였다.

 

이런 혼란 속에서 정착민을 구한 것은 원주민들과 존 스미스였다.

존 스미스는 포우하탄 족 등 원주민 부족과 협상하여 음식을 얻었다.

그리고 정착민들에게 옥수수 등 곡물 재배법을 알려줌으로써 도움을 주었다. 

 

바로 이 포우하탄 부족에 포카혼타스가 있었는 데,

당시 그녀는 12세 또는 14세 정도 어린 소녀였다고 한다.

 

참고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에서

존 스미스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사실이 아니다.


제임스 타운


포카혼타스의 남편, 존 롤프

 

포카혼타스와 진짜 결혼을 했던 상대는 존 스미스가 아니라 존 롤프이다.

그는 버지니아 식민지에서 담배를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614년 롤프는 포카혼타스와 결혼하게 된다.

 

1616년 포카혼타스는 롤프와 함께 영국을 여행하게 되는 데,

사실 이는 제임스 타운 정착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녀는 왕실의 초청까지 받을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었으나 

1617년 버지니아로 귀향하는 배에서 원인미상의 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포카혼타스 초상화 (1616년)


민지 개척 홍보대사의 희생양

 

포카혼타스와 존 롤프가 살아있는 동안은

원주민과 제임스 타운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진짜 평화였을까?'

 

분명한 것은 포카혼타스가 사망한 이후 포우하탄 족 뿐만 아니라

북미 대륙의 원주민들은 백인들에게 쫓기고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점이다. 

 

디즈니 포카혼타스에 담긴 낭만적인 이야기와 다르게

역사적 사실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이후 미국 건국의 시초, 플리머스 식민지에서도

청교도들은 생사의 경계에서 원주민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데

이 후 원주민들의 신앙과 문화를 사탄의 문화로 몰아서 말살시킨다.

자신들이 본국에서 박해를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행동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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