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115명이 사라졌다.. 로어노크 섬 미스터리

華胥之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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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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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노크 섬 미스터리

 

1590년 북미 대륙의 로어노크 섬.

 

3년 전 영국에서 넘어왔던 115명의 정착민들이 모두 사라졌다.

나무에 CROATOAN 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만 남긴 채.


'CROATOAN'이라는 글자만 남긴 채 사라진 사람들


이전 포스팅을 보셨던 분이라면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북미 대륙으로 향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들이 영국 최초로 북미 대륙을 발견한 이들은 아니었다.

 

북미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게끔 먼저 기반을 닦아 놓은 자가 있었으니,

그는 1584년 최초의 영국 식민지(로어노크 식민지)를 개척한 월터 롤리 경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로어노크 식민지는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된다.


월터 롤리 (Wikipedia)


월터 롤리는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던 신하였다.

처음으로 북미 개척에 나섰고, 최초의 영국 식민지를 세운 공적이 있다.

그는 1584년 북미 대륙의 로어노크 섬에 도착해 로어노크 식민지를 개척했다.

그리고 그 땅에 '처녀인 여왕님의 땅'이라 해서 '버지니아'라고 명명했다.

 

그는 1584년과 1587년 두 차례에 걸쳐 식민 원정대를 로어노크 섬에 보냈다.

그러나 첫 원정대의 경우 원주민과의 갈등,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불과 10개월 만에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두 번째 원정대도 비슷한 역경을 겪게 되었고,

결국 후속 원정대가 식량을 보급해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영국과 스페인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져 부두가 동결되었고,

3년 후 후속 원정대가 파견 되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롤리의 실패로 영국 내에서는 북미 대륙 식민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1607년까지 식민지를 개척하지 않았다. 


Wikipedia


베니싱 현상? 정착민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베니싱 현상이란

특정한 사람이라 사물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로어노크 섬이 잃어버린 식민지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당시 정착민들이 실종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전쟁이나 습격의 흔적도 없었고

가재도구나 옷가지도 그대로 남긴 채 사람들만 사라진 것이다.

 

유일한 단서는 나무에 남아있던 글자.

CROATOAN 이 전부였다.

 

현지 부족과 통합되었다는 가설도 있으나 이 역시 가설일 뿐이다.

 

-

 

마치 결말을 알려주지 않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이처럼 역사만이 간직하는 비밀은 비단 로어노크 섬 뿐만이 아니다.

(참고로 로어노크 섬은 세계 5대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이다.)

 

미스터리는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인류 역사의 발전은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원동력이 되어 나타난 결과물로 느껴진다.

 

내일은 또 어떤 호기심으로

세상을 탐구하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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