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터닝포인트 2화 위험한 장소 리뷰
華胥之夢
·2021. 9. 14. 20:11
터닝 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장르: 다큐멘터리·정치, TV 프로그램·정치, 다큐시리즈
프로그램 특징: 도발, 수사
넷플릭스 터닝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1화에 이어 2화를 시청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는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미국 세계무역센터 북쪽빌딩과 남쪽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한 사건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에는 9/11 생존자와 관련 군 관계자의 인터뷰, 그리고 그날의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화에서 갑작스럽게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되는 장면을 보고 입을 닫을 수 없었다. 하지만 2화를 보고 더 큰 패닉에 빠졌다.
넷플릭스 터닝 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시즌 1은 약 60분 씩, 총 5화로 구성되어있다.
1화.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2화. 위험한 장소.
3화. 어두운 쪽.
4화. 좋은 전쟁.
5화. 제국의 무덤.
2화. 위험한 장소
9/11 생존자들이 입을 열었다. 그날의 공포를 감히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공격이 일어난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적인 군사적 대응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8:46. 세계무역센터 북쪽빌딩(1번 빌딩)에 비행기 충돌.
오전 9:03. 두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남쪽빌딩(2번 빌딩)에도 충돌.
오전 9:37. 세 번째 비행기가 미 국방부 펜타곤 충돌.
오전 9:59. 세계무역센터 남쪽빌딩 붕괴.
오전 10:03. 네 번째 비행기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싯 카운티에 추락.
오전 10:28. 세계무역센터 북쪽빌딩 붕괴.
세계무역센터 첫 번째 테러 51분 후, 오전 9시 37분 세 번째 여객기가 미국 수도 워싱턴DC 바로 외곽에 있는 거대한 미국 본부인 펜타곤(국방부)의 서쪽 면에 충돌했다. 그리고 첫 공격 1시간 13분 후인 오전 9시 59분 세계무역센터 남쪽빌딩이 붕괴되었다.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던 건물이었다. 북쪽 빌딩은 여전히 불에 휩쌓여있었고, 불길에 탈출이 불가한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상황까지 초래되었다. 남쪽빌딩이 붕괴되고 나서 약 30분 후 북쪽빌딩도 붕괴되었다.
한편, 네 번째 여객기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백악관 또는 국회 의사당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여객기는 당시 승객들의 저지로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싯 카운티에 추락했고, 승무원과 탑승객 40명 전원이 사망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미 군사력 승인서
2001년 9월 11일 오전 8:55.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에마 E. 부커 초등학교에 있었다. 대통령이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만나 책을 읽어 준 후 아동 낙오 방지법에 관해 연설하기로 한 일정이었다.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는 소식을 들은 부시 대통령과 주변 관계자들은 '끔찍한 사고군요! 조종사에게 심장 마비가 왔었나 봅니다.' 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또 한 대가 충돌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가 아닌 '공격'임을 인지했다.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군사력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군사력 승인서는 미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서류로 '대통령은 군사력을 사용할 권한을 갖는다'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는 나와 있지 않았고, 그저 '9/11 테러와 관련된 국가, 조직, 연관 단체나 개인에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만 기재되어있었다. 이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승인서였던 것이다. 대부분의 상원, 하원 의원들은 이를 인지했지만 어쩔 수 없이 승인해야된다는 입장이었다. 오직 바버라 리(캘리포니아주 미 하원의원)만이 군사력 승인서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후 그녀는 '배신자', '국가 반역자', '교수형에 처해라' 등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군사 행동을 취해도 미국을 상대로 한 타국의 테러는 절대 예방할 수 없습니다."
아프간 저항군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세력으로 반 이상이 점령 당한 상태였다. 이에 맞서는 저항군이 있었는 데, 이들은 '북부 연합군'이었다. 연합군의 지도자는 소련 점령에 맞서 싸웠던 전사인 아흐마드 샤 마수드였다. 그는 추종자들에게 추앙받았고, 아프간 북부에서 탈레반을 저지하고 있었다. 탈레반 시대에 아프간은 교육 부재, 여성 탄압 등 억압만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독재 종교 정권인 것이다.
2001년 9월 9일, 서방 언론인으로 위장한 알카에다 자살 폭탄범 두 명이 마수드와 인터뷰를 하러 왔다. 비디오카메라 안에 대량의 폭탄을 숨긴채 말이다. 결국 마수드는 그렇게 암살당했다. 이는 오사마 빈라덴과 알카에다 지도층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만약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한다면, 마수드는 미국에게 유용한 동맹이 될 것을 미리 고려해 암살한 것이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아프간을 국제 테러의 중심지로 만드는 가장 큰 방해요소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터닝포인트 2화 후기
넷플릭스 터닝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2화에서 세계무역센터 두 개의 빌딩이 붕괴되는 장면은 가히 충격이었다. 당시 눈 앞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얼마나 더 무섭고 놀랐을까.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니라 펜타곤 테러와 유나이티드 93편 납치까지, 2001년 9월 11일 미국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을 것이다.
9월 9일 탈레반 저항군 지도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 암살 사건은 1949년 6월 26일에 암살 당하신 김구 선생님을 떠오르게 했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와 김구 선생님 두 분은 공통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이었다. 만약 이 두 분이 암살 당하지 않으셨더라면.. 역사는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쉬운 소리를 해본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 당시 미국인들은 테러에 대한 분노로 아들 부시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군사력을 승인했다. 오직 단 한 명의 하원 의원만이 이를 반대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용기에 감탄했다. 그녀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감정은 인간 본성의 일부이지만 합리적인 사고로 감정을 통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감정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사실 국가는 '허상'일 뿐 실체는 개인이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국가라는 허상을 위해 개인은 '민족'이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특히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이 '민족'의 단결력은 더욱 강화된다. 이렇게 하나로 모였을 때 개인의 합리적 사고는 철저히 무시될 수 밖에 없다. 그 결과는? 터닝포인트 나머지 시리즈에서 확인해볼 수 있겠다.
이상, 넷플릭스 터닝 포인트: 9/11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2화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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