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향이라서요
華胥之夢
·2021. 8. 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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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초코가 맛있다.
드라마 보단 영화가 좋다.
아이패드 보단 노트가 좋다.
커피 보단 자몽 에이드가 좋다.
긴 머리 보단 짧은 머리가 좋다.
취향(趣向)이란 어떤 사물에 대해 사람의 흥미나 관심이 쏠리는 방향이나 경향을 뜻합니다.
'취향저격'이란 단어도 종종 사용되고 있죠.
'저의 취향입니다.'
이 말 앞에서는 권위도 전문성도 심지어 품질도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취향저격'은 불필요한 외부 간섭을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우리 자신의 주체성을 지켜줍니다.
바야흐로 취향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억압과 간섭의 시대가 아닌 진정한 개인의 시대인 것이죠.
물론 아직 취향의 문제를 수준의 문제로 우기거나, (자신만의) 단 하나의 정답에만 얽매여있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 분들의 취향이라 여기면 그 뿐 입니다.
한 분 한분의 취향으로 구성된 우리의 삶이 그 자체로 예술과 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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