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가면을 벗었다
華胥之夢
·2021. 8. 21. 22:53
칼 구스타프 융에 따르면,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페르소나를 통해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반영할 수 있고,
자신과 주변 세계와 상호관계를 성립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었죠.
한편 융은 페르소나가 진정한 자기(Self)와는 다르며,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 하거나
자신을 은폐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진정한 자기와 갈등을 일으킨다고 보았다고 합니다.
유독 오늘
이 '칼 융'이란 학자에게 마음이 이끌려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이것 저것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이론에 비추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죠.
그동안 내가 쓰고 있었던 가면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몇 개나 되었는 지 어림 잡아 세어도 보기도 하고,
지금은 어떤 가면을 갖고 있는 지 돌이켜보았습니다.
분명한 건 매일 마스크팩 같은 얇은 가면을 벗고 있음을 느낍니다.
온전히 '나다워 짐'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죠.
이런게 융이 말했던 진정한 자기(Self)에 다가가는 과정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그동안 제가 겹겹이 갖고 있었던 페르소나(가면)들이
지금 이렇게 자기(Self)에 다가갈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아
그저 참 고맙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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