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폰지 사기 의혹 논란, 폰지 사기란?

華胥之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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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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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7만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하며 주목을 받았다.

 

주요 할인방법에는 '머지플러스' (구독료 월 15,000원)와 상품권 형태의 '머지머니'가 존재한다. 머지머니의 경우 월 구독료가 필요 없어 많은 사용자들이 선지급 충전 후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돌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해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 할인율에 대한 뚜렷한 수익구조가 없고, 선적립금을 발생시키는 부분에서 일각에서는 '폰지 사기' 수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머지포인트 홈페이지


1920년 찰스 폰지의 사기 수법에서 유래

 

'폰지 사기Ponzi Scheme'는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로 1920년대에 사람들에게 솔깃한 약속을 하는 데, 무조건 90일 안에 투자금을 2배로 불려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주는 것이었다. 일명 '돌려막기' 수법. 이 때 단점은 일정 수의 투자자가 동시에 투자금 환수를 요청할 경우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찰스 폰지 (Charles Ponzi)



월가의 거물에서 사기꾼으로

 

2008년에도 폰지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 그 중심에 버나드(버니) 메이도프가 있었다. 그가 2008년 12월 11일 사기 혐의로 체포되기 전까진, 월가에서 이름을 날렸던 거물이었다. 3년 동안 나스닥거래소 회장을 지냈고 수많은 금융회사의 이사를 맡았다.

 

버니 메이도프는 수십 년간 수백억 달러의 폰지 수익금을 돈세탁해 왔다. 메이도프는 투자자들에게 10, 15%의 수익금을 보장했지만, 사실은 돈을 모두 잃고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했던 것이다.

 

70억 달러에 이르는 고객의 환매 요구에 대응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자 그는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했다. 1970년대부터 2008년까지 전세계 136개국에서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무려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 피해자들 중에는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노벨 평화상을 받은 유대계 작가 엘리 위젤 등 유명 인사도 많았다.

 

이렇게 사람들이 그를 믿었던 이유는 그가 미국 유대인 공동체의 기둥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사기꾼이었던 것. 폰지 사기는 동족 사기라고도 한다. 사기꾼이 주로 자신과 같은 종교인 사람이나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기 때문이다.


뉴욕지 표지 속 버니 메이도프


자신도 모르게 사기를 당할 수 있다

 

신뢰는 인간 관계에 있어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다. 즉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기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찰스 폰지와 버니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 수법의 피해자들은 이들을 신뢰했다.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소비자 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때 믿음이 간 이유에는 설득의 6원칙에서 보았듯, 상호성의 원칙, 권위의 원칙, 호감의 원칙, 사회적 증거의 원칙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겠다.

 

그렇다고 사기를 당할까 무서워 무조건적으로 누군가를 (또는 기업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참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의 판단력을 기르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며, 유사한 역사적 사실로부터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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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https://www.sedaily.com/NewsVIew/22L3F0GNL8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41614240004245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4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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